노약자석에 앉은 사람들이 소란스럽게 떠들어 기분이 언짢았는데, 잠시후 '쾅쾅'하는 소리에 놀라 보니 노약자석의 나이 지긋한 사람들이 옆 벽면을 손으로 치고 있었다. 그러자 벽면 소화기 보관함 문이 열렸다. 열린 소화기 보관함을 닫고는 또다시 벽면을 치면서 문을 여닫는 행위를 반복했다.
목적지까지 오는 동안 그 사람들이 소화기를 들고 위험한 행위를 하지 않나 걱정스러웠다. 소화기 보관함을 여는 방법이 궁금할 수도 있겠지만 대구지하철 참사후 소화기 보관함은 눈으로 봐도 잘 열 수 있도록 설치돼 있다. 공연히 화재를 대비해 설치한 소화기 보관함을 함부로 여는 것은 또다른 위험을 조장하는 행위다.
비상시를 대비한 지하철 소화기 취급 요령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화재의 위험이 없는 평상시에 소화기 보관함을 함부로 여닫는 행위는 삼갔으면 한다.